원래는 아다치 구립 중앙 도서관에 가려고 했다. 마쯔리 기간이라 둥둥 울리는 북소리를 들으며 2시 무렵까지 집에서 뒹굴거리던 일요일.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서 그래도 주말이라면 외출은 해야지, 하고. 이미 금요일 퇴근 후 반납 기간이 다 된 책들을 반납하며 빌려온 아몬드를 읽으려고.그런데 전철에 타서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. 이대로 히비야선 마지막역 나카메구로까지 가며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? 시간 낭비일까? 싶기도 했지만, 키타센주역에서 내릴까 살짝 고민하기도 했지만, 결국 그러기로 했다.정기권 범위인 긴자를 지나 조금 가다보니 어느새 책은 1부까지 다 읽고 70여 페이지 남짓을 읽었다. 코가 막혔는지 코를 먹는 소리를 내던 외국 여자가 신경쓰여 책을 내려놓고 이어폰을 꽂아 노래를 듣기 시작..